코로나가 정점일 때 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온 탓에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정점에 달하고 있었을 때
지난 9월 즈음 일본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는 뉴스가 네일동을 통해 스멀스멀 흘러나오고 있었고 오빠는 그 소식을 듣고 그릉그릉 시동을 켜고 있었다.
밤 11시 즈음, 일본에서 자가격리 면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고 바로 제주항공에서 11월 도쿄 항공권을 티켓팅해뒀다.
사실 어디든 가도 좋았는데 내가 디즈니 너무 가고 싶어 해서 오빠가 도쿄로 가자고 했다.
그 당시 인당 25만 원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
심지어 호텔도 4박에 28만 원으로 예약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4박 가격이 1박 가격이 되는 놀라운 광경들이 목격되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3년 만의 해외여행!

오빠가 컬러가 있는 보딩패스를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온라인 체크인 하지 않고 갔으나
이제 코로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직원들이 셀프체크인으로 유도했다.
수하물도 셀프로 부칠 수 있게 되어있었는데 꽤나 줄이 긴 편이었다.
일본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은 수하물 부치기 전에 3차 접종이나 PCR음성 확인서를 직원들이 하나씩 체크했었다.
확실히 예전보다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출국 심사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수하물 부치는 줄이 제일 길었던 것 같다.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다 끝내고 나니 1시간 20분 정도 지났던 듯하다.


탑승동에서 탑승을 하게 되어 면세구역을 조금 구경하고 면세품들을 수령한 뒤 탑승동으로 넘어갔다.
면세품 수령도 예전 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대기 인원이 없었다.
이제는 은행처럼 종이 대기표가 아닌 온라인 대기표를 받아야 해서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긴 했다.
큐알을 찍고 앱을 들어가고 하는 방식이었는데 디지털에 강한 나도 헤맸다.
지금은 사람이 좀 적어서 혼란스럽지는 않았지만, 수령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백 프로 클레임 들어올 것 같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 어쩌다 보니 FSC만 이용하게 되어 탑승동도 정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보니까 탑승동 열차로 2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었다!

탑승동에 있는 명품매장들은 저렇게 조명만 켜져 있고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서 구경할 수 있는 매장은 별로 없었다.


탑승동에 도착하니 탑승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아서 탑승구 앞에 있는 커피빈에서 아메리카노를 사서 바깥구경을 하며 홀짝홀짝 마셨다.

산 건 없지만... 팩 60장은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생각보다 너무 무거웠다!!!
이번 면세 쇼핑은 각 면세점마다 남아있는 상품권 소진을 목적으로 샀는데, 부피가 큰 상품을 사서 그런지 캐리어 자리를 많이 차지했다.

오빠랑 노닥거리다가 탑승 시간이 되어서 탑승. 사람이 무척이나 많아서 놀랐다.


비행기를 탔는데 일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코로나 이전에는 일본행 비행기를 타도, 한국행 비행기를 타도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었는데,
이번에는 곳곳에서 일본어가 많이 들렸다. 역시 한류의 힘인가...
우리 뒤로 옆으로 일본 사람들이 앉아서 갔다.

그리고 2시간 반 정도를 날아서 도쿄에 도착!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 곳곳에 Visit Japan 작성을 유도하는 안내문을 들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고
우리는 미리 작성을 해둔 덕분에 QR코드를 보여주며 앞으로 쭉쭉 직진할 수 있었다.
이 당시 일본 입국 심사가 오래 걸린다고 소문이 나서 후다닥 걸어갔는데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나리타 3 터미널에서 내리지만 입국 심사는 2터미널에서 진행되었다.
그래서 3터미널에서 2 터미널을 걸어가는 만큼 열심히 걷고 걷고 또 걸어야 한다.
심사를 받고 나오면 2 터미널이기 때문에 혼란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나리타 공항으로 잘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마스크 쓴 키티가 반겨주는데, 첫 해외여행을 떠났던 그 설렘이 되돌아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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